차는 커피를 드시지만, 커피믹스가 최고이신분, 3-4천원짜리 커피가 절대 이해가지 않으신 분, 그래도 정히 마시고 싶다면 테이크아웃으로 나오는 거 사서 대충 벤치에서 먹으면 된다는 분, 밥은 삼사천원 비빔밥이 최고이신 분, 그게 알뜰한 우리 엄마의 철칙이다. 나는 차비 들여서 이것저것 하려고 시내 구경가는 건데, 가는 김에 못먹어본것도 먹고, 맛있는 차도 마시고, 따뜻한 데서 몸도 녹이고 싶은데, ㅋㅋㅋ이게 재료비가 고작 얼마일텐데. 엄청 많이 받아먹는다며, 어디 들어가시는 걸 싫어하신다. 그러면서 같이 나가자고, 내가 사주는 것도 마다하시면서, 외식도 엄청나게 싸야지 드시는 분, 혼자서 시내나가야한다며 삐지신다. ㅋㅋㅋ 내가 안나간다고 했거든.
가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계절이다. 언제부턴가, 여름은 더이상 그냥 더운 정도가 아니라, 사람을 완전히 구워 삶길수 있는 더위가 되어버렸다. 예전에는 대프리카라고 대구만 그랬지만 요새 보니 중부지방도 장난이 아니더라는, 그리고 겨울은 이번에 경험해봐서 알겠지만, 만만치가 앖다. 남부지방도 영하 10도 정도의 칼바람이 며칠동안 계속 되는 것을 알수 있었다. 봄은 또 어떤가? 무시무시한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진짜 4계절중에서 가장 싫은 계절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가을은 참 아름다운 계절이 되어버렸는데, 가장 짧아서 늘 아쉬움이다.
오늘 우리동네 말고 다른 동네에 있는 마트를 갔더니, 우리 동네에서는 없던 월남쌈 세트가 있는 것이었다. 알다시피, 야채가 많거나 그럴때 해먹는 건데, 우리집은 그냥 메인 요리로 드신답니다. 사실 난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특히나, 제대로 먹을려면 소스도 두가지나 필요하고, 사실 약간의 고기도 필요한데.. 야채를 일일이 다 준비하는 것도 엄청 귀찮고, 그게 몇 종류를 다 준비할려면 재료비도 만만치 않음. 특히나 식구들이 많지 않는 우리집은 더욱더 재료가 남아돌껀데..여하튼, 그런데 조금씩 맛보라고 있더군..7장의 라이스페이퍼만 딱 있는..ㅋㅋ 꽤 좋아보임.